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문단 편집) ==# 클라이막스 #== 복남은 딸이 남편 때문에 사망한 후, 살인죄에서 벗어나려고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는 남편과 그에 동조하는 할머니들, 그리고 믿었던 해원이 모르는 척 하자 절망에 빠진 듯 하다.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밭에서 감자를 수확하다, 할머니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이성이 날아간 듯 하다.[* 이때 할머니들이 부르던 노래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로 유명한 노랫가락 차차차. 혼자 땡볕 아래서 힘들게 감자를 캐는 복남과 대비된다.] 결국 태양을 보다가 폭발한 복남은 쉼터로 향하는데, 거기서 복남은 호미를 낫으로 교체한다. 복남은 낫으로 섬의 할머니들을 학살했고, 고모 할매를 죽음으로 몰았다. 이후 남자들이 돌아오자 먼저 철종을 습격해 참수해 버리고 그 목을 나무에 걸어 놓는다. 그것을 남자들과 해원이 목격하고 만다. 이후 만종과 득수를 살해하려고 나타난다. 그러나 만종에게 역으로 당해, 몸이 포박되어 "할머니들을 왜 죽였냐"고 만종에게 구타당한다. 만종은 "너 같은 건 살려두면 안 된다"고 하며 복남을 죽이려고 한다. 입을 막은 채로 지켜보던 해원이 "죽이면 내가 신고할 거다"며 뜯어 말리지만, 만종은 해원을 폭행하고 머리채를 쥐어잡으며 "이 년 죽는 거 보고 싶어?"라고 협박하며 칼을 복남 쪽으로 들이댄다. 복남은 이때 만종이 들이댄 칼의 날을 혀로 핥는다. 그러자 만종은 잠시 머뭇거리고, 나중에 복남이 만종의 손가락까지 혀로 핥자 흥분하며 칼을 놓아버린다. 만종이 칼날을 놓아버리고 힘이 빠지려고 할 때, 복남은 손가락을 세게 물어버려 손가락에 상처를 낸다. 분노한 만종이 복남을 밀쳐내고, 나무터기에 꽂힌 도끼를 보고 뽑으려고 하지만, 다친 손때문에 쉽게 뽑지 못한다. 복남은 이 틈을 타 입에 칼을 물고 달려가 만종을 찌른다, 그리고 양손을 풀어 옆에 있던 낫을 들고 만종의 몸에 난도질한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만종에게 "'''아파유? 많이유? 조금만 기다려유... 된장 발라줄께유.'''"라며, 만종이 자기한테 하던 말과 연희를 살해하고 나서 하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아마도 가장 죽이고 싶었을 인물이기 때문인지, 가장 잔인하게 난도질한 후 된장을 뿌리며[* 구타를 당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복남에게, 만종은 대수롭지 않은 일인 양 무시하면서 "된장 바르면 나을 거다"며 된장을 주는 장면이 초반에 나온다.], 그동안 꾹꾹 참았던 만종에게 당했던 분노를[* 다른 이들을 죽일 때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냉정하게 처리하면서도, 이 장면에서는 온갖 욕을 하며 쌓였던 울분과 분노를 여과없이 표출한다.] 드러낸다. 만종을 살해한 복남은 득수도 살해한다. 득수의 사망 과정에서, 해원은 가까스로 배를 작동시켜 섬을 탈출한다. 근데 선박 면허도 없는 해원이 어떻게 배를 몰고 갔는지는 의문. 기진맥진한 채 안전하다고 믿은[* 그런데 그 경찰이란 놈은, 탈진해 잠들어 있는 해원을 숙직실에서 강간하려고(추정이다.) 수갑을 꺼내든다. 다른 경찰은 무도로 갔기에 서 경사 밖에 없었다.] 서 경사가 있는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해원. 하지만 할아버지를 제외한 섬사람들 모두를 죽인 복남은, 해원이 섬에 처음 올 때 입었던 그 흰색 원피스를 입고[* 해원이 도망칠 때 가방을 섬에 두고 나왔다. 나중에 복남이 섬에서 화장하고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올 때, 해원의 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 아마 거기서 꺼낸 듯.][* 흰색 원피스는 순수하고 싶은 자신을 의미하고, 화장은 그 끔찍한 기억들을 덮고 싶은 의미라는 설도 있다.] 진한 화장에 하이힐까지 신고 섬을 탈출한다.[* 복남이 기지국의 선을 다 잘라 놨는데, 섬 밖으로 전화하여 배를 불러낸 것은 옥에티라기보다는, 초반 대사에 "유선전화 말고는 전화기 가진 사람이 없는데, 기지국은 왜 세웠는지 모르겠다"는 복남의 말에서 '''유선전화는 기지국과 상관없이 작동했다'''고 유추가 가능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영화 [[스승의 은혜(영화)|스승의 은혜]]에서 같은 배우가 살인 직전에 흰색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과 묘하게 매치된다. 이때 복남을 데려다준 뱃사람이, 복남이 평생 처음으로 본 '''친절한 사람'''이다. 뱃사람이 "어디를 가냐"고 묻자, 복남은 "서울 구경을 가려 한다"고 대답한다. 뱃사람은 "얼마만에 나가는 거냐"고 되묻는데, 복남이 "내 나이만큼이니께"하고는 손가락으로 헤아리다가 '30년만'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뱃사람은 30년을 그 섬에서 살았는데 제정신을 가지고 있냐고 묻고, 복남은 내가 제정신으로 보이냐고 대꾸한다. 뱃사람은 가방(해원의 가방) 안의 리코더를 보고 '피리 잘 불면 한 곡 뽑아보라. 그럼 뱃삯을 안 받겠다.'고 웃으며 농을 하는데, 복남은 째려보며 리코더를 가방 깊숙이 숨긴다. 배가 도착한 후 뱃사람은 복남이 안쓰러웠는지 뱃삯을 많이 깎아 되돌려 주면서 "맛있는 거나 많이 사먹으라."고 한다. 복남은 친절한 사람을 처음 보기에 자기에게 왜 이러냐며 몹시 당황해 하고 이후 혼잣말로 "별 친절한 사람도 다 있네."하고 중얼거린다. 이 대사는 알고보면 '''매사에 불친절한''' 해원을 겨냥한 말이자, 복남이 30년 넘게 살면서 친절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해원 앞에 나타난 복남은 경찰서에 있는 서 경사도 죽이고[* 사실 완전히 죽지는 않았고, 서 경사는 크게 다친 와중에 복남에게 총을 쏜다. 그런데 총을 2발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망치를 휘둘러 서 경사를 확인 사살하는 복남이 더 괴물.. [[대인저지력]] 항목에서도 잠시 언급되지만, 총에 맞고도 약에 취해 공격하는 경우처럼 엄청난 분노에 가득 찼기에 가능했던 것일 수도. 아무튼 경찰이 망치로 맞은 곳이 남성의 그곳인데, 복남의 대사를 보면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복남의 원망이 그만큼 큰 것 같기도 하다.], 해원에게도 칼을 들이댄다. '''"이 섬에서 날 건드린 남자가 한둘이냐?!"'''며 울부짖던 복남의 대사에 나오는 그 '''남자'''들은 결국 복남에게 최후를 맞이한 셈. 경찰서에서 해원을 공격할 때의 복남의 표정은 살벌하다. 그동안 원체 궂은 일을 많이 해서 힘이 세졌는지, 곤봉에 머리를 맞고도 끄떡 안 하고, 총을 맞은 몸으로 망치를 휘두르며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해원에게 다가간다. 친구인 해원에게 칼을 들이댄 이유는, 복남이 살인을 저지르는 광경을 해원이 목격했기 때문에 은폐하기 위해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해원에 대한 '''강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이전에 복남이 해원에게 "만종이 연희를 성폭행한다."며 자신들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을 때, 해원은 복남을 이해하려고 하기는 커녕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매몰차게 거절했고[* 이런 해원의 반응에 대해, [[강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 거라기 보다는, 그런 일을 그렇게 직설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한 사회적 금기의 강도를 나타낸다는 해석도 있다.], 이미 이때부터 복남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편이다."라고 믿었던 해원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연희가 돌에 머리를 찧고 숨질 때, 해원은 그 광경을 분명히 목격했지만, 사건 목격 진술에 무관심하던 이전과 같이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경찰이 해원에게 "연희의 죽음을 목격했느냐"고 물었을 때도,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없었다"며 모른 척했다. 이 시점에서 그냥 서운하기만 하던 감정이 살의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복남이 경찰서에서 해원과 대면했을 때 했던 명대사인 "'''넌 너무 불친절혀'''..." 이 한 마디에 모든 감정이 함축적으로 다 들어있다. 사투 끝에 리코더를 부러뜨려[* 사실 옛날에 문제아 4인방이 복남을 때릴 때 부러졌던 것을 테이프로 붙여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때 해원은 복남이 문제아 4명을 상대하다 리코더에 맞고 쓰러질 동안 혼자 도망가 버리고, 다시 돌아오지만 몰래 보기만 한다.] 복남의 목을 찌른 해원. 복남은 목에 박힌 리코더를 제 스스로 빼내고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해원에게 다가와 무릎을 베고 눕는다. 해원은 죽어가는 복남 옆에서 리코더를 불어주려고 하지만, 부러진 리코더에서 소리가 제대로 날 리가 없다. 이 부러진 리코더는 돌이킬 수 없는 둘의 관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리코더를 불 수 없게 되자 해원은 직접 노래를 불러주고, 노래를 들으며 복남은 해원의 무릎에서 숨을 거둔다. 이후 해원은 서울로 올라와, 예전에 자신이 목격한 폭행 사건에 대해서 진술한다. 불친절하고 무관심했던 해원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에 사람을 때려죽인 범죄자들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해원에게 덤벼 목을 조르자, 해원은 즉시 볼펜을 들어 범인들의 목을 찌르려 하고 경찰이 이를 말린다. 해원이 집에 돌아와 옷을 입은 채로 샤워하며 오열한 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복남의 편지[* 편지는 모두 똑같은 내용이며, 투박한 글씨로 꾹꾹 눌러써서 여러 차례 반복하여 보낸 것이었다. 복남이 얼마나 간절하게 해원의 도움을 바랐는지를 나타낸다.]를 읽으며 누워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잔인한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영화라 할 수 있으며, 스태프롤이 올라갈 때 나오는 어린 복남과 해원이 즐겁게 노는 장면이 더해져 더욱 씁쓸해진다. 섬 사람들 가운데서 생존자는 한 명도 없다. 유일한 생존자인 할아버지[* 복남이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며 돌아다니는 동안도 그저 맹꽁이 풀만 씹고 있었다. 중간에 복남이 날카롭게 간 가위를 들고 뒤로 다가가 긴장하게 만들지만, 이내 그 가위로 할아버지의 머리털을 잘라준다. 아마 그 할아버지도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게 할머니들의 성적 [[노리개]]로 학대받던 피해자였기에, 유일하게 자비를 베풀어 죽이지 않은 듯하다.]는 복남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명을 다해 자연사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